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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영화/감상평] 닥터 스트레인지: 대혼돈의 멀티버스 감상평 (스포일러 없음) 본문
평점 : ⭐⭐⭐ 3/5
쿠키 : 🍪🍪 2개 / 배우 이름들이 다 올라가고 나서 1개. 엔딩크레딧이 다 끝나고 1개
관람인증 : 용아맥에서 보고 싶었지만 난 성공하지 못했다
결론부터 말하자면
그냥 무난했다.
장르에 공포 한 스푼. 그렇게 무섭진 않은 영화였다.
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의 새로운 감독인 샘 레이미가 B급 공포 영화의 거장으로 유명하여 이미 예고편부터 드러났던 공포스러운 분위기. 공포영화를 못 보는 편이라 나름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었는데 다행히 생각만큼 엄청 무섭지는 않았다. 쫄보 중의 쫄보이자 잘 놀라는 편이라 혼자서 흠칫흠칫 거리는 장면들은 많았지만 심장에 무리 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었다.
화려한 볼거리. 역시 믿고 보는 마블
모든 마블 영화가 언제나 그렇듯 영화관에서 보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. 정신없는 듯 하지만 잘 짜인 하나의 흐름으로 끝없이 화려한 볼거리를 영화 내내 제공해준다. 마블 영화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, 정말 CG팀이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들어 내고 있구나 싶다. 마블 영화는 내용이 만약 아쉽더라도 보는데 전혀 어색하거나 거슬리는 느낌 없고, 영상 기술이 점점 더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CG를 보러 가는 점 하나만으로도 평타는 친다.
내용 전개. 는 아쉽다.
많은 유튜브나 리뷰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디즈니 플러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'완다비전'과 내용이 이어진다. 그래서 완다비전을 보지 않고 간다면 내용이 뜬금없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다. 나 역시 보지 않았기에 내용에서 좀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. 비전은 죽었는데 언제 아이를 2명이나 낳은 것인지. 왜 이러한 흐름으로 내용이 흘러가는 것인지..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 더러 있었다. 귓동냥으로 좀 들었던 내용이 있어서 덜 혼란스럽긴 했는데 이제는 영화 시리즈들을 보기 위해서 드라마까지 봐야 되는구나 싶어서 마니아가 아닌 입장에선 좀 피곤함이 몰려오기도 했다. 깔끔하게 영화는 관련 영화 시리즈들만 보면 해결이 되면 좋은데. 마니아가 많은 장르이고 여러 플랫폼이 더 넓어져가고 있어 그걸 바라는 건 좀 욕심이겠지만 아쉬운 마음을 지우긴 좀 어려웠다. 코믹스 내용을 알고 있으면 이해가 더 쉽고 많은 것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점이 그전부터 존재하긴 했지만 그건 원작의 내용이 있었던 것이니 차치해두고서라도 드라마는 내용이야 어찌 되었건 영상으로는 새롭게 나오는 것이니깐. 그런 것까지 다 챙겨볼 정도로 마블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라이트한 팬 입장에서는 아쉬웠다.
그리고 스파이더맨때부터 느꼈는데 빌런이고 새로운 캐릭터고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하나 싶은 행동들이 많아서 의문이 많이 생겼다. 히어로물에 좀 질린 것인지 이제는 정말 히어로물에 감흥이 없어져가고 있어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왜 굳이 저렇게까지 챙기고, 다 살려주고, 도와주는지. 감수성이 조금씩 덜 맞는 느낌이 들었다.
오랜만에 보는 많은 분량의 베니!
언제나 옳은 베니.. 닥터 스트레인지로 망토 휘날리면서 나온다길래 읭 스럽긴 했지만 또 잘 어울려서 베니 보러 영화관을 찾은 것도 있었다.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참 자연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인 것 같다. 완다 역을 맡은 엘리자베스 올슨도 그렇고 일인 다중 배역을 맡아서 연기했는데 덕분에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. 섬세한 감정 표현도 그렇고 정말 다른 사람인듯한 느낌을 주는 연기력이 대단하게 느껴졌다.
멀티버스와 넓어지는 세계관
닥터 스트레인지 1에서도 그러하였듯 고구마를 천 개까지는 아니고 한 삼백 개 정도 먹은 듯한 답답함이 영화 내내 이어져서 피로감이 들고 지루하기도 했다. 그래도 역시 마블은 마블이었고, 끊임없이 세계관이 확장될 것이고 새로운 등장인물들이 등장한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는 영화로써의 기능은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여겨진다.
멀티버스는 이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. 넷플릭스의 '기묘한 이야기'를 통해 제대로 접했던 멀티버스는 이제 다양한 SF, 액션물에서 만날 수 있는 흔한 요소가 되어가기 시작했다. 과거 현실에서 벗어난 세상을 꿈꾸며 SF가 등장하고 우주로 떠나는 이야기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듯이 이제는 현실과 우주를 넘어 일종의 가상의 세계인 멀티버스로 그 경계선이 확장되어 가는 것 같다. 사람은 언제나 현실을 벗어나길 꿈꾸고, 내가 몰랐던 세상을 동경하고 상상한다. 그러한 생각의 영역이 시간의 흐름과 기술을 발달에 따라 지금의 멀티버스라는 공간을 만들어내게 된 듯하다. 양자역학이니 멀티버스니 사실 영화 속에서 설명되는 여러 말들을 모두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큰 개념만큼은 이해가 되고 정말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을 품게 되는 요소가 있어서 더 다채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주는 것 같다.
앞으로 나오는 마블 영화의 주요 무대도 멀티버스가 될 것이 불 보듯 뻔해졌다. 어떻게 보면 정신사나울 수 있는 이 무대들을 어떻게 활용하여 멋진 액션들을 만들어 내며 눈을 즐겁게 해 줄지.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페이즈 4도 무사히 잘 끝나 5,6,7까지 쭉쭉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.
조금 더 재미있어다면 용아맥가서 한 번 더 봤을 것 같은데, 아쉽게도 N회차 관람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.
7월엔 토르가 나온다는데.. 토르는 더 재미있길 기대해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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